<p></p><br /><br />Q. 대선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두 후보, 표정이 안 좋은데요. <br><br>양 측 모두 '홍보'를 하려다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는데요. <br> <br>이재명 후보, 얼마 전 자신을 지지한 가수 이은미 씨의 신곡 작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죠. <br> <br>지지자들,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는데요. <br><br>Q. 이재명 후보 과거 사진들이 나오네요. <br><br>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이 후보 옆에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. <br> <br>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인데요. <br> <br>이 후보는 그동안 유 씨와 측근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죠. <br><br>Q. 홍보 의도로 만든 영상인데 난감하게 됐군요. <br><br>윤석열 후보 홍보 영상도 논란인데요. <br> <br>민주당이 윤 후보 TV 광고의 한 장면을 문제삼았습니다. <br> <br>"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꾸라고." <br><br>[백혜련 /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]<br>"면접장에 들어가 앉은 남성 지원자는 여성 지원자를 굳은 표정으로 쳐다봅니다. 이후 면접장을 나오며 왼쪽 가슴에 붙은 수험표를 떼어냅니다. 남성 지원자가 채용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묘사한 것입니다."<br><br>Q. 젠더 갈등을 지적하는 것 같은데요,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라는 거죠? <br><br>3명의 면접관 중 2명이 여성인 상황에서 남성 지원자가 여성 지원자를 바라볼 때 "무너진 공정과 상식"이라는 자막을 내보냈고, 면접장을 박차고 나오는 장면에서 '바로 세운다'는 자막을 내보낸 점이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는 주장입니다. <br><br>국민의힘 관계자는 평범한 청년이 부모 찬스로 입시와 취업을 하는 양옆 지원자를 모두 바라봤는데, 민주당이 여성 지원자만 쳐다본 것처럼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볼게요. '지금 대선 현장은', 16일 앞으로 다가오다보니 현장 소식이 쏟아지네요. <br><br>네. 오늘부터 책자형 선거공보물이 각 가정으로 배송됐습니다. <br> <br>이재명 후보는 정치 행정 경험을 내세웠습니다. <br><br>공보물에도 현장 행보 사진을 활용해 유능한 후보임을 강조했는데요. <br> <br>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"후보의 장점은 수많은 기록과 사진, 영상"이라며 "걸어온 길을 보면 걸어갈 길이 보인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Q. 윤석열 후보는 좀 특이하게 만들었다면서요? <br><br>윤 후보는 유권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잡지처럼 만들었는데요. <br> <br>뒷부분에는 윤 후보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질문과 답을 넣었습니다. <br> <br>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파일형, 점자형 선거공보물도 만들었다고 합니다.<br> <br>안철수 후보는 '민생과 방역, 교육 그리고 깨끗한 대통령임을 강조했고요. <br> <br>심상정 후보는 대표 공약인 주4일제 복지국가를 내세웠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캠페인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. <br> <br>Q. AI 윤석열 설 편지 버리기 캠페인, 누가 하는 건가요? <br><br>광주 호남 지역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들인데요. <br> <br>지난달 설 연휴를 전후로 윤석열 후보가 호남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보냈잖아요. <br> <br>이 편지를 찢고 구기거나 태워서 훼손하고 인증샷을 올리자고 독려한 겁니다. <br><br>Q. 그야말로 증오의 정치네요. <br><br>SNS에는 윤석열 후보를 반대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편지를 찢는 게시물이 올라왔고요. <br> <br>"편지가 우체통에 와 있는 걸 봤는데 1시간 뒤에 가 보니 없어졌다"는 글도 눈에 띄었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에서는 "동네 무뢰배만도 못한 행동"이라며 "다른 사람 진심을 짓밟는 게 진보 대학생 정신이냐"고 물었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'연설문 부메랑' 오늘 이재명 후보 기자회견 얘기죠. <br><br>네. 오늘 이 후보가 기자회견 도중, 잠시 멈칫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오늘)]<br>"의료진의 희생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."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오늘)]<br>"국가가 무한책임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 누구도 버틸 수가 없습니다. 미안합니다. 이게 지금 문서들이 뒤엉켰네요?"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오늘)]<br>"아침에 이게 지금…."<br><br>Q. 원고 순서가 섞여 있었나 보네요. <br><br>사실,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실수죠. <br> <br>그런데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소환됐습니다.<br> <br>"윤석열 후보는 연설문 없으면 안 된다. 바람에 날아가면 안 된다”며 윤 후보가 연설문을 고정해 놓은 장면을 비꼰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국민의힘은 현 대변인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이 후보의 실수를 꼬집었습니다. <br><br>두 후보 측 모두 상대방 실수에 가혹한데요.<br><br><br><br>언제든지 반사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. <br><br>Q. 한 번 뱉어놓은 말은 주울 수가 없으니까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성철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